대학 학비가 너무 비싸다. 몇 해전 일부 대학의 학비 총액이 7만불을 돌파한 후 이젠 많은 유명 사립대학들이 7만불을 당연히 넘어 버렸다.  평균 대학학비 인상율인 6%의 추이로 오른다면 조만간 총학비 8만불 학교도 속속 등장할 것 같다. 워싱턴 포스트의 조사에 의하면 2012년에는 전체 중 20% 가정에서 가계 총수입의 전액을 자녀의 대학학비로 지출했다고 한다. 의식주를 해결해야 했기에 부족한 부분은 융자로 충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타민족보다 교육열이 높은 한인 가정들이 높아진 학비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이미 대학학비가 올라간 건 정해진 사실이다. 물론 정해진 학비를 더 줄이는 방법들은 꽤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려 한다. 내야될 돈이 정해져있다면 ‘어떻게 그 돈을 마련해야 하나’가 고민이다. 또 우리 가정에서만 그 돈을 부담하기엔 너무 벅차다면 대학학비를 내 돈이 아닌 돈으로 마련하는 몇 가지를 방법들을 나열한다.

첫째, 자녀가 성적 장학금(Merit Scholarship)을 받는 방법이 있다. 제일 당연한 말이나 합격하기도 쉽지 않은데 성적 장학금은 언감생신이라는 학부모들의 볼멘소리도 있겠다.

둘째, 가정의 재정 형편에 따라 받는 대학재정보조(College Financial Aid)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알고 있는 FAFSA, CSS Profiling, 등을 신청해서 받는 방법이다.  각 가정의 수입, 재산, 가족 수, 대학생 자녀 수 등의 조건으로 각 대학들의 재정 보조 공식(Formula)에 따라 재정 보조를 받는 것이다. 모든 학자금 컨설팅 업체들의 하는 일들이 대학재정보조와 관련된 일을 대행하는 일이다. 제대로 된 전략을 세워 학부모들이 제일 중요하게 준비하고 잘 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셋째, 외부 장학금(Outside Scholarships)을 받는 방법이 있다. 지역사회, 기업체, 단체, 장학재단 등에서 성적과 재정 형편 등의 일정한 조건에 따라 적게는 몇 백불부터 많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학재정보조는 재정 형편에 따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학비 보조 정책이지만 외부 장학금은 원하는 학생이나 가정에서 노력하고 찾아야 하는 선택적인 학비 보조 방식이다.

해마다 백억불 이상의 외부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외부 장학금을 통해 연간 10여만 불 이상의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도 더러 있다. 대표적으로는 4년 전액 장학금을 주는 The Gates Scholarship, 2만불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Coca Cola 장학금 등이 있다.     

상상을 뛰어 넘는 장학금들도 많다. 채식주의자 단체인 Vegetarian Resource Group 에서는 12학년 학생들에게 채식관련 Agenda 를 주고  지역사회, 학교의 비채식주의와 관련된 에세이를 쓰는 것만으로도 $10,000 가량의 장학금을 준다.

물론 외부 장학금에 대해서도 주의할 점들이 있다. 특히 이미 받은 외부 장학금 만큼 대학재정보조 금액이 줄어 버린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사전에 각 학교의 재정 보조 관련 규정들을 확인한 후에 진행할 필요도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학비 마련을 위한 외부 장학금 활용하기에 대해 설명하려한다.

　▶어니스티 학자금 대표 서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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